야간 '위력순찰'…떴다! 올빼미 기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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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송파·구로경찰서
오후 7시~오전 8시 집중 순찰
112 신고 줄고 강력범죄 '뚝'
오후 7시~오전 8시 집중 순찰
112 신고 줄고 강력범죄 '뚝'
서울 강남·송파·구로경찰서가 운영 중인 기동순찰대가 성과를 내고 있다. 3개 경찰서의 기동순찰대가 매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집중적인 순찰에 나선 결과, 112 신고건수와 5대 범죄(살인 강간 강도 방화 유괴) 발생건수가 감소하는 효과가 컸다.
기동순찰대는 강력범죄 예방과 신속한 출동을 위해 경찰서당 50명의 인력으로 지난 8월 출범했다. 25명씩 2개조로 나뉘어 강력범죄가 주로 발생하는 야간 시간대에 이틀간 일하고 이틀간 쉬는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근무자들은 오후 7시에 출근해 사전교육을 받은 뒤 8시부터 본격적인 순찰에 나선다. 가장 역점을 두는 활동은 4대의 순찰차가 연이어 기동하면서 범죄 가능성이 높은 유흥가와 치안 사각지역을 도는 이른바 ‘위력순찰’이다.
지난 3일 송파경찰서 기동순찰대 2팀의 위력순찰을 동행해 보니 순찰 대원들은 112신고센터를 통해 접수한 시간당 3~4건의 사건 현장으로 쉴 새 없이 출동했다. 송파동의 한 주거지역에선 남자 중학생 7명이 5~6세가량의 아동을 폭행하고 성추행했다는 신고를 받아 학생들은 방이지구대로, 피해아동과 부모는 원스톱지원센터로 신속하게 이송했다.
박규석 송파경찰서 생활안전과장은 “기동순찰대 같은 야간 순찰인력이 충분해야 지역 내 치안이 확실히 유지되고, 강력사건이 발생하면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3개 경찰서의 기동순찰대가 야간에 처리하는 사건은 하루 평균 60여건에 달한다. 폭력 강간 강도 날치기 등 다양한 강력범죄가 단속 대상이다. 지난달 25일에는 여고생을 여관촌으로 끌고 가려던 30대 남성을 추격 끝에 검거했고, 앞서 14일엔 군부대를 이탈한 탈영병을 신고 접수 1시간20분 만에 체포했다.
기동순찰대 출범 4개월간의 성적표는 일단 합격점이라는 게 경찰의 자체 평가다. 김상진 강남경찰서 생활안전과장은 “범죄예방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남경찰서는 기동순찰대 출범 이후 8~11월 4개월간 5대 범죄 발생건수가 전년보다 20%, 공무집행방해사범은 30% 줄었다. 송파경찰서에선 9~10월 112신고건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가량 감소했다. 경찰청과 서울지방경찰청은 현재 시범운영 중인 기동순찰대가 성과를 보임에 따라 다른 경찰서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기동순찰대는 강력범죄 예방과 신속한 출동을 위해 경찰서당 50명의 인력으로 지난 8월 출범했다. 25명씩 2개조로 나뉘어 강력범죄가 주로 발생하는 야간 시간대에 이틀간 일하고 이틀간 쉬는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근무자들은 오후 7시에 출근해 사전교육을 받은 뒤 8시부터 본격적인 순찰에 나선다. 가장 역점을 두는 활동은 4대의 순찰차가 연이어 기동하면서 범죄 가능성이 높은 유흥가와 치안 사각지역을 도는 이른바 ‘위력순찰’이다.
지난 3일 송파경찰서 기동순찰대 2팀의 위력순찰을 동행해 보니 순찰 대원들은 112신고센터를 통해 접수한 시간당 3~4건의 사건 현장으로 쉴 새 없이 출동했다. 송파동의 한 주거지역에선 남자 중학생 7명이 5~6세가량의 아동을 폭행하고 성추행했다는 신고를 받아 학생들은 방이지구대로, 피해아동과 부모는 원스톱지원센터로 신속하게 이송했다.
박규석 송파경찰서 생활안전과장은 “기동순찰대 같은 야간 순찰인력이 충분해야 지역 내 치안이 확실히 유지되고, 강력사건이 발생하면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3개 경찰서의 기동순찰대가 야간에 처리하는 사건은 하루 평균 60여건에 달한다. 폭력 강간 강도 날치기 등 다양한 강력범죄가 단속 대상이다. 지난달 25일에는 여고생을 여관촌으로 끌고 가려던 30대 남성을 추격 끝에 검거했고, 앞서 14일엔 군부대를 이탈한 탈영병을 신고 접수 1시간20분 만에 체포했다.
기동순찰대 출범 4개월간의 성적표는 일단 합격점이라는 게 경찰의 자체 평가다. 김상진 강남경찰서 생활안전과장은 “범죄예방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남경찰서는 기동순찰대 출범 이후 8~11월 4개월간 5대 범죄 발생건수가 전년보다 20%, 공무집행방해사범은 30% 줄었다. 송파경찰서에선 9~10월 112신고건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가량 감소했다. 경찰청과 서울지방경찰청은 현재 시범운영 중인 기동순찰대가 성과를 보임에 따라 다른 경찰서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