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10년…南 3.6조원 내수진작, 北 3.8억弗 외화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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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분석
5·24제재 완화해야 경쟁력↑
5·24제재 완화해야 경쟁력↑
개성공단이 지난 10년간 일으킨 내수 효과가 3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9일 ‘개성공단 가동 10년 평가와 발전방향’ 보고서에서 개성공단은 남북 유일의 경제협력사업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여러 한계도 풀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달 15일이면 개성공단 첫 제품이 나온 지 10년째다.
연구원은 남북한 근로자 5만4000여명이 연간 4억7000만달러(2012년 기준)를 생산하는 등 개성공단이 양적 성장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10년간 한국에서 32억6000만달러(약 3조6000억원)의 내수를 창출했다고 분석했다. 공단 매출 22억달러에 건설·설비투자 10억6000만달러를 더한 숫자다.
북한에는 총 3억8000만달러(약 4200억원)의 외화수입을 가져다준 것으로 추정했다. 임금 수입 3억달러를 비롯해 토지임대료와 중간재 판매액 등에서 이익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홍순직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3단계까지 공단 개발계획이 완료되면 한국은 642억8000만달러(약 71조2000억원)의 내수 효과, 북한은 43억9000만달러(약 4조9000억원)의 외화벌이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개성공단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공단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대북 5·24조치를 완화해 신규 투자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현대경제연구원은 9일 ‘개성공단 가동 10년 평가와 발전방향’ 보고서에서 개성공단은 남북 유일의 경제협력사업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여러 한계도 풀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달 15일이면 개성공단 첫 제품이 나온 지 10년째다.
연구원은 남북한 근로자 5만4000여명이 연간 4억7000만달러(2012년 기준)를 생산하는 등 개성공단이 양적 성장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10년간 한국에서 32억6000만달러(약 3조6000억원)의 내수를 창출했다고 분석했다. 공단 매출 22억달러에 건설·설비투자 10억6000만달러를 더한 숫자다.
북한에는 총 3억8000만달러(약 4200억원)의 외화수입을 가져다준 것으로 추정했다. 임금 수입 3억달러를 비롯해 토지임대료와 중간재 판매액 등에서 이익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홍순직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3단계까지 공단 개발계획이 완료되면 한국은 642억8000만달러(약 71조2000억원)의 내수 효과, 북한은 43억9000만달러(약 4조9000억원)의 외화벌이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개성공단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공단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대북 5·24조치를 완화해 신규 투자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