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내년 뉴욕사무소 개설
운용자산 규모가 100조원에 달하는 우정사업본부가 내년에 뉴욕사무소를 열고 해외투자를 강화한다.

우정사업본부는 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힐튼호텔에서 미국 투자은행(IB)과 사모펀드(PEF), 자산운용사 관계자 200여명을 상대로 대체투자포럼(사진)을 열었다.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은 “안정적인 수익률 확보를 위해 주식과 채권 외에 부동산 등 대체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운용자산의 5%인 5조원 정도를 해외 대체투자에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에 첫 해외사무소를 뉴욕에 개설하기로 했다. 이로써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에 이어 우본까지 정부 산하 3대 기관투자가들이 모두 뉴욕에 거점을 마련한다.

이날 설명회에는 골드만삭스와 도이체뱅크, 블랙록, AQR 등 월가의 대표적 IB와 자산운용사, 헤지펀드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 우본의 해외 투자전략에 큰 관심을 보였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스톤의 조지프 바버라 PEF 글로벌 대표와 헤지펀드 옥집의 대니얼 옥 최고경영자(CEO) 등 금융계의 큰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우본은 이날 설명회와 별도로 10일까지 뉴욕에서 운용사들이 제안한 투자건에 대한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