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올해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을 연방 공휴일로 지정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주말 발동한 행정명령에서 “연방정부 부처와 산하 기관은 12월26일 문을 닫고, 해당 직원은 근무 면제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26일을 휴일로 지정해 25일부터 주말까지 나흘간 연휴를 만들어 준 것이다. 다만 국가 안보와 방위 등에 필요한 부서와 직원에 대해서는 예외 조항을 뒀다.

최근 백악관 홈페이지에는 “연방정부 직원은 몇 년간 임금도 동결되고 휴가도 제대로 가지 못했다”며 “12월26일 휴일 지정은 직원의 사기를 높이는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는 온라인 청원서가 쇄도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비롯해 역대 대통령도 12월24일이나 26일을 공휴일로 지정한 적이 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