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현 SK텔레콤 사장, 재무·전략·마케팅 요직 두루 거쳐
장동현 SK텔레콤 신임 사장(사진)은 SK그룹 내에서 차세대 최고경영자(CEO)로 꼽혀왔다.

성장 정체 탈피가 큰 숙제인 통신업계에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적임자로 거론돼 왔다. 1963년생으로 젊은 나이인 데다 가는 곳마다 탁월한 사업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직전에 몸담았던 SK플래닛에서는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커머스 사업을 구체화하고 모바일 쇼핑몰인 11번가의 글로벌 진출을 이끌었다.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 시절에는 선제적으로 음성 무제한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동시에 ‘안정’도 함께 도모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다. 서울대 산업공학 학·석사를 마친 그는 1991년 유공(현 SK이노베이션)에 입사했다. 2000년 SK텔레콤 재무기획팀장으로 옮긴 이후 약 15년간 SK텔레콤과 SK플래닛에서 재무·전략기획·마케팅·플랫폼사업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임원 승진도 30대에 했다. 풍부한 경험을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전반에 대한 안목을 갖추게 됐다.

소탈한 성품과 친화력이 강점이다. ICT업계의 다양한 업무 파트너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고, 직원들과도 격의없이 소통하는 스타일인 만큼 사내 결속을 이끌 것이란 기대도 크다. 장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SK텔레콤 MNO 총괄 산하 조직을 개편하고 플랫폼 총괄을 신설했다. 사업개발부문도 글로벌 사업개발부문으로 재편하기로 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