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기업] 김철 알펙 사장 "30여년간 쌓은 기술력으로 美 셰일가스 플랜트 시장 공략"
“셰일가스 개발로 관련 에너지 장비 시장이 커지고 있는 북미와 중국 시장을 집중 공략해 글로벌 플랜트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최근 무역의날을 맞아 30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한 김철 알펙 사장(사진)은 지난 8일 “30여년간 쌓은 플랜트 분야의 고도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셰일가스 기반 플랜트 시장에서 성장 기반을 잡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2009년 설립된 이 회사는 석유화학 플랜트 및 해상 설비에 들어가는 각종 핵심 에너지 기기, 모듈설비 등을 제작해 해외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2010년 100만달러이던 수출은 2012년 1000만달러로 10배로 불어났고, 올해는 4900만달러로 큰 폭 성장했다. 매출의 80% 이상을 수출로 거두고 있는 알펙은 매출의 5%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3년 전부터 셰일가스를 원료로 사용해 에틸렌, 폴리에틸렌 등을 생산하는 루프 리액터(loop reactor)와 열교환기 등의 저장 용기 연구개발에 나서 이미 상당한 기술력을 확보해 놓았다.

김 사장은 “미국 엑슨모빌·셰브론, 프랑스 토탈, 이탈리아 사이펨, 독일 린데 등 세계 30여개 오일 메이저, 엔지니어링 회사와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것도 영업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일본 히타치를 제치고 중국 하이징 석유화학회사로부터 합성수지 원료를 만드는 핵심 반응기 ‘옥시클로리네이션 리액터’를 230억원에 수주하고, 2012년에는 중국 톈진 보화석유화학기업에서 110억원 규모의 프로판 탈수소 반응기 ‘카토핀 리액터’를 국내 최초로 수주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북미와 중국의 셰일가스 플랜트 기자재 시장을 집중 공략해 향후 3년 안에 수출 1억달러를 올리는 중견 플랜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