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일본에 최첨단 연구개발(R&D) 거점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신제품 개발을 담당하는 ‘기술개발센터’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애플이 국외에 연구개발 거점을 설치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해외 사업장을 마케팅이나 소매업에 주로 활용해왔다. 일본에서의 사업 규모는 애플 전체 매출의 10%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며 일본의 여러 업체가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일본 언론은 이번 결정에 일본의 기술력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깔렸다고 분석하면서 삼성전자가 1997년 요코하마에 연구소를 연 것에 주목했다. 교도통신은 애플이 연구개발센터를 이르면 내년 봄에 설치할 것이며 요코하마의 거점을 아시아 최대 규모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