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퍼들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퀄리파잉스쿨(Q스쿨)을 점령했다.

한국 및 한국계 남자 프로골프 선수들은 10일 일본 미에현의 코코파리조트클럽 하쿠산빌리지GC 퀸코스(파72·7048야드)에서 열린 JGTO 퀄리파잉 토너먼트(QT) 최종 결승 6라운드에서 상위권을 독점했다.

재미 동포 김찬(24)이 수석 합격을 차지한 데 이어 권성열(28) 2위, 황인춘(40) 3위, 양용은(42)이 4위로 통과해 내년 JGTO 정규투어에서 활약하게 됐다. 전날까지 16언더파(4위)를 기록한 김찬은 이날 6언더파를 몰아쳐 최종합계 22언더파 410타로 권성열, 황인춘과 동타를 이뤘지만 백카운트 방식(66타)에서 1위를 차지했다. 5라운드까지 단독 2위를 달렸던 권성열은 이날 3언더파 69타를 쳤고, 전날 1위였던 황인춘은 2언더파 70타를 쳐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아시아 남자 골퍼로서 유일하게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양용은은 최종합계 19언더파 4위에 올랐다. 올 시즌 미국PGA투어 시드를 놓친 양용은은 내년 일본 무대에서 활동하게 됐다.

이 밖에 김도훈(25)이 최종합계 14언더파로 16위, 동타를 기록했지만 박일환(22)은 백카운트에서 밀려 17위로 JGTO 정규투어에 입성한다. 문경준과 강지만, 이기상 등도 투어 카드를 받았다.

JGTO Q스쿨은 6라운드 108홀 경기로 치러졌다. 첫 나흘 동안 72홀 플레이를 벌여 상위 97명이 최종 결승(5~6라운드)에 올랐다. 톱 35명에게는 내년 JGTO 전반기 우선 출전권을 준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