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사외이사 7명 전원이 ‘KB 사태’ 책임을 지고 내년 3월 물러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 열리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이 날 것으로 관측된다.

▶본지 12월5일자 A14면 참조

KB금융 사외이사 7명은 10일 오후 간담회를 하고 일괄 사퇴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다만 경영 연속성을 감안해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는 자리를 지키기로 했다. 주주총회에서 새 사외이사가 선임된 뒤 물러난다는 의미다.

금융 당국의 전방위 압박이 일괄 사퇴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금융위는 KB금융 경영진 간 갈등으로 벌어진 내분 사태의 원인 중 하나로 사외이사들을 지목, 책임론을 제기해 왔다. 사외이사 사퇴를 포함한 지배구조 개선이 선행돼야 LIG손보 인수 건을 논의해 볼 수 있다는 메시지도 지속적으로 보냈다. 금융권에서는 KB금융의 LIG손보 인수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보고 있다. 금융위는 24일 정례회의에서 인수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