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0일 고영에 대해 산업 자동화에 따라 주력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5만4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3차원 정밀 측정 및 검사장비 전문업체인 고영은 주력 제품이 3D SPI와 AOI다. 이 회사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1200여개의 스마트폰 자동차 가전제품 업체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이양중 연구원은 "고영은 매출 비중이 5%를 넘는 고객사가 없을 정도로 다변화가 잘 돼있다"며 "올해 1300억원대 수준의 매출은 3D AOI의 성장에 힘입어 3~4년 내에 30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제품의 소형화로 인해 정밀 측정이 어려운 기존 2D AOI는 이미 한계에 부딪혔으며, 육안 검사도 힘들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3D AOI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며 매출이 올해 500억원에서 내년 910억원, 2016년 126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지금까지 보여준 매출 성장세와 안정적 수익성을 고려해 고영을 국내 반도체 장비업종보다 글로벌 로보틱스·자동화 업종과 비교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며 "내년 예상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7.8배로 현재 주가 수준은 동종업체(PEER)그룹 평균인 24.2 대비 저평가 돼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