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한경 광고대상] 아시아안게임 성공기원 '오천만의 약속'…스마트폰 스케줄러 이용한 표현방식 눈길
‘오천만이 하나가 될 약속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삼성그룹이 선보인 올해 인천 아시안게임 광고 카피다. 이 광고는 선수들의 땀 흘리는 모습이나 국민들의 열띤 응원 장면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리고 누구나 알 수 있는 유명 스포츠 스타를 앞세우지도 않는다. 도심의 고층 건물을 배경으로 누군가의 손에 쥐어진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대회 기간 뜨거운 응원이 펼쳐질 것임을 보여줄 뿐이다.

헤드 카피 바로 밑에는 작은 글씨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우리는 새로운 드라마를 보게 될 것입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웃고 울고 소리치며 오천만은 하나가 될 것입니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삼성은 2014년 대회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이란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인천 아시안게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기대감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렇게 ‘오천만이 하나가 될 약속의 시간’이라는 헤드 카피를 완성했다.

삼성은 이 헤드 카피를 통해 온 국민이 하나로 뭉쳐 선수들의 드라마 같은 승부를 응원하고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또 삼성 갤럭시 노트 스마트폰의 스케줄러를 통해 대회 기간을 알리고 이 기간 온 국민의 뜨거운 응원이 펼쳐지는 모습을 입체감 있게 담아 ‘약속의 시간’이라는 콘셉트를 구체화했다.

광고를 기획한 오혜원 제일기획 상무는 “단순한 현장 응원이나 선수들이 땀 흘리는 모습 같은 일반적인 이미지보다는 좀 더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려 했고 그 결과 온 국민이 함께 울고 웃을 ‘약속의 시간’이라는 콘셉트를 도출했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