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 김민성 기자 ] 삼성전자가 다음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인 소비자가전쇼(CES)에서 타이젠(Tizen) 운영체제(OS) TV를 공개할 전망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10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타이젠 TV를 CES에 출품하느냐는 질문에 "내년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TV쇼'라 불릴만큼 TV 제품 주목도가 높은 CES에서 삼성전자의 타이젠TV가 베일을 벗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타이젠을 애플 아이오에스 및 구글 안드로이드와 경쟁할 제3의 OS로 육성시키기 위해 타이젠연합을 주도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이어 TV 냉장고 등 스마트가전, 자동차 운영시스템 등에 타이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타이젠 기반 스마트폰 및 스마트TV는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홈 제어에 핵심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김 사장은 타이젠TV와 함께 CES 공개가 유력시되는 퀀텀닷TV에 대해서는 "이에 대해 말한 적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기존 액정표시장치(LCD)에 빛을 내는 퀀텀탓 패널을 덧대 만든 신개념 퀀텀닷 LCD 곡면(커브드) TV 제품을 이번 CES에 출품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 CES에서 TV 부문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삼성전자 신제품이 이 퀀텀닷 TV라는 추측이다. 삼성전자와 CES 측은 해당 제품에 대한 정확한 사양(스펙)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TV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면 중국 일본 등 전자업체가 관련 기술을 재빨리 모방해 CES에 출품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 TV의 9년 연속 세계 점유율 1위 달성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일 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