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태로 대한항공의 오랜 염원인 경복궁 옆 특급호텔 프로젝트도 불투명해졌다.

그동안 대한항공의 숙원 사업인 경복궁 옆 특급호텔 프로젝트는 정부의 '재벌 특혜'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재벌 3세의 도를 넘은 행동으로 정부가 호텔 신축이 가능하도록 밀어붙일 명분도 약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항공의 국내외 호텔사업을 도맡은 조 부사장은 지난 9월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 개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송현동에 복합문화단지(호텔)를 짓는 목적이나 목표는 변함이 없다"면서 호텔 건립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옛 미국대사관 직원 숙소 부지인 서울 종로구 송현동 일대 3만7000여㎡를 2008년 6월 삼성생명으로부터 2900억원에 매입해 7성급 호텔 신축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학교반경 200m 이내에는 관광호텔을 신·증축할 수 없다는 현행법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송현동 호텔 건립 예정지는 풍문여고, 덕성여중·고 등 3개 학교와 인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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