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가 개발한 전구(戰區)합동화력운용체계(JFOS-K,Joint Fire Operating System-Korea)가 10일부터 군에서 본격 사용된다. JFOS-K는 북한 군이 장사정포 등으로 도발할 때 항공기,포,미사일 등 육·해·공군이 가진 가장 적절한 타격수단을 지휘관에게 자동적으로 제공해 빠른 결심을 받아내도록 돕는 국방 IT 솔류션이다.

SK C&C가 방위사업청및 10여개 협력업체와 함께 2010년 12월부터 420억여원을 들여 개발한 JFOS-K는 지난 10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뒤 합동참모본부및 각군 작전부대에 실전배치됐다.

그간 군은 전투구역인 한반도에서 북한군 지휘소등 사격지원세력을 타격하는 ‘대(對)화력전’과 후방에 있는 적이 아군을 공격하기 전에 미리 와해시키는 ‘종심작전’을 펼치면서 미군 합동자동화종심작전협조체계(JADOCS,Joint Automated Deep Operations Coordination System)을 활용해왔다.

SK C&C가 JADOCS를 JFOS-K로 국산화하는데 성공함에 따라 군의 개선요구가 즉각 반영될 전망이다. SK C&C 관계자는 “아군이 그간 JADOC의 사소한 기능을 바꿔달라고 미군에 요청해도 소프트웨어를 수정하는데 3~6개월이나 걸렸다“며 “앞으로는 고장이 설사 나더라도 실시간으로 보수할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당초 방위사업청은 연말까지 전력화를 목표로 사업을 관리해왔지만 SK C&C가 우수한 제품을 개발한 것이 시연및 시험평가에서 확인돼 2개월전부터 조기운용해왔다.

홍재기 방사청 지휘정찰사업부장은 “JFOS-K는 전군이 합동으로 화력을 집중할 때 가장 유용한 핵심전력”이라며 “합참 중심으로 실시간 전장상황 공유가 가능해지면서 우리 군 주도로 대화력전과 종심작전을 효과적으로 수행할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