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 매매가격은 아파트, 단독주택, 연립주택 순으로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세는 연립주택이 아파트에 버금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10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아파트가 작년 말 대비 2.21%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단독주택 1.56%, 연립주택 0.83%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각종 재건축 규제 완화 효과로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가격의 상승폭도 컸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도 아파트가 작년 말 대비 1.08% 올라 가장 많이 상승했다. 다음으로 단독주택 0.56%, 연립주택 0.34% 등의 순이다.

전셋값은 연립주택이 아파트 못지않은 강세를 보였다. 올해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말 대비 3.98% 올랐다. 연립주택이 3.02%, 단독주택이 1.96%로 뒤를 이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아파트 전셋값이 많이 오르면서 아파트 전세를 구하지 못한 신혼부부 등 신규 전세 수요가 연립주택으로 몰린 결과”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