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형銀 자본확충 부담 늘어난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8개 대형 은행에 대한 추가 자본 규제안을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ed는 이날 JP모간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등 총자산 500억달러(약 55조1100억원) 이상인 미국 8대 대형은행의 추가 자본확충안을 가결했다. 각 은행이 단기자금 조달에 나설 때 조달 규모의 최소 1%에서 최대 4.5%까지 추가 자본을 확충하는 게 골자다.

이번 조치는 국제결제은행(BIS) 산하 바젤은행감독위원회에서 정한 은행감독 관련 국제표준인 바젤Ⅲ(최대 2.5% 자본확충)보다 규제 수위가 높다. 각 은행이 단기 자금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지 않고 안정적인 중장기 자금 시장에서 조달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이 조치는 2016년부터 시행되며, 각 은행은 2018년 말까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8개 대형은행이 추가로 확충해야 하는 자본은 210억달러며, 이 중 JP모간이 200억달러(약 22조420억원)를 차지한다. 재닛 옐런 Fed 의장(사진)은 이날 회의 직전 발언에서 “대형은행의 시스템적인 위험이 줄어 금융 전반의 시스템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