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이번엔 부사장 사표 제출
이른바 ‘땅콩 리턴’ 파문을 일으켜 보직 해임됐던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사진)이 10일 대한항공에 사표를 제출했다.

대한항공은 “조현아 부사장이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조직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사내 등기이사직과 그룹 내 다른 계열사인 칼호텔네트워크, 왕산레저개발, 한진관광 등의 대표이사직은 일단 계속 맡는다.

조 부사장의 정식 사표 제출은 전날 보직에서 물러나면서도 대한항공 부사장·등기이사 자리와 다른 계열사 대표이사직은 지키기로 한 데 대한 비판 여론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9일 모나코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돌아온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조 부사장의 보직해임만 결정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