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바꾸면 1억"…편의점主 쟁탈전
CU GS25 등 편의점 업체들이 최대 1억원의 장려금을 내걸고 가맹점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업체들은 계약 만료를 앞둔 타사 가맹점 중 매출이 높은 곳에 계약 조건으로 3000만~4000만원의 장려금을 제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도 경쟁사에서 옮겨오는 가맹점주에게 2000만원 안팎의 장려금을 주기는 했지만 최근 가맹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금액이 대폭 올라갔다”며 “목이 좋은 점포는 1억원을 주고 빼앗아가는 일도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체들은 자사 점포 중 계약 만료가 다가오는 곳에 가맹점주의 몫을 높여주겠다는 조건을 제시하며 이탈 방지에 나섰다.

편의점 업계는 내년에 계약이 만료되는 편의점이 4000곳에 육박하는 데다 CU와 GS25 간의 치열한 1위 경쟁, 신세계그룹의 신규 진출 등으로 점포 쟁탈전이 가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편의점 시장은 소비침체 속에서도 1인가구 증가와 대형마트 영업규제 반사이익 등에 힘입어 연 7~8%씩 성장하고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