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올해처럼"…김효주, KLPGA개막전 출격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평정한 김효주(19·롯데·사진)가 2015시즌 개막전에 출격한다.

김효주는 12일부터 사흘간 세계 최대 골프클럽인 중국 선전 미션힐스GC(파72·6387야드)에서 열리는 ‘2014 현대차중국여자오픈’(총상금 55만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올해 열리지만 모든 기록은 2015시즌으로 넘어간다.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5승을 올리며 상금왕, 대상, 다승왕, 최소타수상 등 4관왕에 오른 김효주는 내년 미 LPGA투어와 KLPGA투어를 함께 소화한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미국과 유럽 양대 투어를 뛰면서 동시 상금왕에 오른 것처럼 전인미답의 한·미 동시 상금왕 기록에 도전한다.

김효주는 자신이 우승한 5개 대회(기아자동차한국여자오픈, 금호타이어여자오픈, 하이트진로챔피언십, KB금융챔피언십, 한화금융클래식)와 메이저대회인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챔피언십 등에 나설 예정이다. 우승한 대회가 대부분 메이저대회고 상금이 커 2년 연속 상금왕이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다.

올해 미 LPGA투어에서 단 4개 대회를 뛴 김효주는 한 차례 우승을 포함해 모두 ‘톱10’에 들면서 67만9025달러를 획득했다. 올해 미 상금랭킹 25위에 해당한다. 김효주는 2012년 현대차중국여자오픈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기록한 좋은 기억을 지니고 있다. 김효주는 10일 기자회견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승을 올린 경기라 나에겐 정말 감사한 대회”라며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성적이 잘 나왔으면 좋겠고 2015시즌에도 올해에 버금가는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해 우승자인 장하나(22·비씨카드)는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장하나는 지난 8일 미국 LPGA 퀄리파잉스쿨을 공동 6위로 통과했다. 내년 LPGA투어에서 김효주와 신인상 경쟁을 벌일 예정이어서 이번 대회는 두 선수 간 ‘전초전’ 성격을 띠게 됐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