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3억명이 넘는 흡연 인구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담뱃세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계획생 육위원회는 10일 “국민 건강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다른 정부기관들과 협력해 담뱃세 인상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현재 재정과 세제 개혁을 진행하고 있어 담뱃세를 올릴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는 설명이다.

중국 정부는 2009년에도 담뱃세를 인상했지만 담배 회사들이 세금 인상분을 흡수하면서 실제 판매가격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세계 최대의 담배 생산·소비국인 중국은 흡연자가 3억명이 넘고 7억4000만명이 간접 흡연의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추산된다. 또 해마다 흡연과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13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