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1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배당수익률은 매력적이지만 경쟁 환경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내년 초 롯데칠성 맥주 증설에 따라 생산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유지했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배당 규모를 유지한다면 현재 주가에서도 4.3%의 배당수익률을 확보하게 된다"며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맥주 시장점유율 반등 기미가 포착된 점도 긍정적으로 들었다. 그러나 "점유율 상승의 기조를 확인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롯데칠성이 그간의 맥주 증설을 마무리한 뒤 내년 초 생산을 늘릴 가능성이 크고, 수입맥주와 소규모 맥주 사업장 등 대체재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어 하이트 점유율 상승 속도를 둔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고정 비율이 높은 맥주 사업의 특성상, 시장 점유율 회복에 따른 판매량 증가는 기업 가치를 개선시킬 핵심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맥주 시장 점유율 1%포인트 상승에 따른 연결 영업이익 개선 효과는 연간 기준 5.9% 수준으로 추정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