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취업 경쟁이 만든 씁쓸한 신조어, 고4 증후군·잉글리시 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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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교육 분야에서는 치열한 입시 및 취업경쟁과 관련된 신조어들이 유행했다.
영어교육업체 윤선생이 11일 발표한 ‘2014 교육분야 신조어 베스트 10’에는 ‘고4증후군’ ‘4당3락’ ‘맹물 수능’ 등이 꼽혔다.
‘고4증후군’은 대학 진학에 성공했더라도 생각과 행동이 여전히 고3에 머물러 있는 것을 말한다. 주입식 교육에 길들여진 탓에 목적이나 목표의식이 뚜렷하지 못한 것을 의미한다. 또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려면 자신의 실제 학년보다 4개 학년 정도 앞서 공부해야 된다는 의미를 가진 신조어가 ‘4당3락’이다. 4당3락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사이에서 유행하는 말이다.
취업난을 반영한 신조어도 등장했다. 하우스 푸어, 렌트 푸어, 에듀 푸어에 이어 최근에는 ‘잉글리시 푸어’라는 말도 나왔다. 취업 준비를 위해 국내 대학생 상당수가 생활비의 80%가량을 영어에 투자하는 현상을 빗댄 말이다. 또 다양한 스펙과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낮은 급여와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젊은 세대를 실용적이고 세련되지만 값이 싸서 언제라도 다른 제품과 대체할 수 있는 스웨덴 가구 이케아에 빗댄 ‘이케아 세대’라는 말도 화제가 됐다.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수학능력시험을 비꼬는 신조어도 나왔다. ‘맹물 수능’은 수학 B형 만점자가 4.3%에 달하는 등 매우 쉽게 출제된 2015학년도 수능시험을 뜻하는 단어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영어교육업체 윤선생이 11일 발표한 ‘2014 교육분야 신조어 베스트 10’에는 ‘고4증후군’ ‘4당3락’ ‘맹물 수능’ 등이 꼽혔다.
‘고4증후군’은 대학 진학에 성공했더라도 생각과 행동이 여전히 고3에 머물러 있는 것을 말한다. 주입식 교육에 길들여진 탓에 목적이나 목표의식이 뚜렷하지 못한 것을 의미한다. 또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려면 자신의 실제 학년보다 4개 학년 정도 앞서 공부해야 된다는 의미를 가진 신조어가 ‘4당3락’이다. 4당3락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사이에서 유행하는 말이다.
취업난을 반영한 신조어도 등장했다. 하우스 푸어, 렌트 푸어, 에듀 푸어에 이어 최근에는 ‘잉글리시 푸어’라는 말도 나왔다. 취업 준비를 위해 국내 대학생 상당수가 생활비의 80%가량을 영어에 투자하는 현상을 빗댄 말이다. 또 다양한 스펙과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낮은 급여와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젊은 세대를 실용적이고 세련되지만 값이 싸서 언제라도 다른 제품과 대체할 수 있는 스웨덴 가구 이케아에 빗댄 ‘이케아 세대’라는 말도 화제가 됐다.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수학능력시험을 비꼬는 신조어도 나왔다. ‘맹물 수능’은 수학 B형 만점자가 4.3%에 달하는 등 매우 쉽게 출제된 2015학년도 수능시험을 뜻하는 단어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