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골 경쟁이 전 세계 축구팬을 열광시키고 있다.

메시는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과의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6차전 최종전에서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19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메시의 동점골에 이어 네이마르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추가 골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는 3-1로 역전승을 거두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메시는 이날 골로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을 75골로 늘렸다. 메시는 지난달 26일 아포엘(키프로스)과의 조별리그 5차전에서 해트트릭(3골)을 기록하며 라울 곤살레스(71골)를 제치고 UEFA 챔피언스리그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이에 앞서 호날두는 바로 전날 챔피언스리그 개인 통산 72골을 넣으면서 역시 곤살레스를 제치고 개인 통산 득점 2위에 올랐다. 호날두가 2골 차로 추격해오자 메시가 곧바로 달아나면서 둘의 격차는 다시 3골로 벌어졌다.

하지만 두 선수의 기량을 고려하면 3골은 의미가 없다는 평가다. 호날두는 언제든 ‘멀티골’을 터뜨릴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호날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개인 통산 23회의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프리메라리가 최다골 기록은 현재로선 호날두가 메시를 따라잡기 어렵다. 메시는 지난 8일 에스파뇰과의 정규리그 14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역대 프리메라리가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을 256골로 늘렸다.

프리메라리가 개인 통산 기록이 200골인 호날두와는 56골 차이다. 경기당 득점은 호날두(1.12골)가 메시(0.88골)에 앞선다.

6년째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를 양분하고 있는 두 선수는 올해에도 나란히 후보에 올라 있다. 발롱도르 수상자는 다음달 12일 발표된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