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면세점 매출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0월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매출이 전체의 50%였다고 11일 밝혔다. 중국인 관광객(유커)을 포함한 외국인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였으며 내국인 비중은 30%였다.

신라면세점 역시 올 들어 중국인 매출 비중이 60%로 절반을 넘고 있다. 내국인이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인을 포함한 기타 외국인 비중은 10% 선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국인과 외국인 비중이 2012년까지는 비슷했으나 작년부터 외국인이 많아졌다”며 “올 들어서는 중국인만 따져도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는다”고 말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면세점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높아지고 있다. 올 들어 10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524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0% 증가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중국인 관광객이 연말까지 600만명을 무난히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관광공사는 중국인 관광객이 내년에도 20~30% 늘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씀씀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한국에 온 중국인 관광객의 1인당 쇼핑금액은 1400달러로 다른 외국인의 4배라고 분석했다.

올해 국내 면세점 시장은 7조5000억원 규모로 작년보다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