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사과값 오르고 배값은 내리고
연말과 내년 초에 사과값은 전년에 비해 높을 것으로 예측되는 반면 배값은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12월 과일 관측월보를 통해 “사과는 출하량 감소로 가격이 오르겠지만 배는 출하량과 저장량이 많아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달 상품(上品) 후지 사과(15㎏) 도매가격은 전년 동기(4만3000원)보다 높은 4만5000~4만9000원으로 예측됐다. 출하량 감소가 원인으로 꼽힌다.

센터 측은 이달 사과 출하량은 저장 물량이 줄어 전년보다 2%가량 적겠으며 내년 1월 이후에는 3%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출하될 저장사과는 전년보다 알도 굵고 당도도 높을 것으로 전망돼 높은 가격에 거래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가격 상승 요인이다.

같은 기간 상품 신고 배(15㎏) 도매가격은 1년 전 같은 기간(3만6000원)보다 낮은 3만~3만3000원 선이 될 전망이다. 출하량이 전년에 비해 소폭 늘어나는 데다 소비 대체재인 딸기 출하가 많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이미숙 농업관측센터 연구원은 “이달 배 출하량은 전년에 비해 1% 이상 늘어나는 데다 수출량도 전년에 비해 많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내년 1월 이후 출하량은 저장 물량이 풀리며 전년에 비해 7% 이상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