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L, 1년 최저가
일각에선 규제가 현실화되기 어렵다는 점을 들어 조정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달리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이전엔 투자심리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11일 GKL은 4.97% 떨어진 3만3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3만2950원까지 하락해 1년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달 초 3만8000원대에 머물던 GKL은 지난 4일 중국 정부가 중국인들이 한국에서 도박하는 것을 막기 위한 규제를 마련할 것이란 소식에 급락했다. 파라다이스 역시 마찬가지다. 이날 파라다이스는 3.13% 내린 2만4800원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서만 11.11% 하락한 것이다.
이 같은 하락세에도 다수의 증권사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국 카지노에 입장하는 중국인만 단속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만약 규제할 경우 미국, 필리핀 등에 있는 카지노를 방문하는 중국인까지 단속을 확대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중국 정부의 의지가 강력하며 당분간 반등이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민정 KB증권 연구원은 “이들 카지노 업체의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50%를 넘어서고 있어 이번 규제가 실적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중국인 관광객이 정부의 규제 강화로 카지노 방문을 점차 줄여나간다면 한국 카지노 시장도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