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달을 피해 12월에 결혼이 몰리면서 수영복과 물놀이 용품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G마켓에서 지난달 8일부터 이달 7일까지 커플 수영복과 허니문용 수영복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4.8배나 많았다. G마켓은 윤달(양력 10월24일~11월21일)을 피해 결혼을 연말로 미룬 예비 부부들이 신혼여행에 앞서 수영복을 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플 수영복 중에서는 ‘홀리데이 비키니(M사이즈·3만1900원)’와 ‘홀리데이 남성 팬츠(M·2만9900원)’가 가장 많이 판매됐다. 신혼부부용 수영복뿐만 아니라 일반 남성 및 여성 수영복도 전년 동기보다 각각 53%와 41% 더 팔렸다.

물놀이 용품도 인기다. 물안경과 수영모 판매량이 각각 83%와 11% 늘었고 수영가방은 59%, 튜브는 108%, 방수팩은 71% 증가했다.

해양 레포츠 장비인 스노클 판매량은 46%, 스쿠버 슈트 판매량은 86% 늘었다. 역시 신혼여행 중 스노클링이나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려는 예비 부부들이 주로 구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커플 잠옷 판매량도 4배 가까이 증가했다.

G마켓은 ‘겨울 결혼’ 특수를 맞아 직접 문구를 새겨 넣을 수 있는 커플 티셔츠, 커플 신발, 커플등록증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신혼여행을 앞둔 예비 부부와 연말연시에 동남아시아 등지로 여행을 가려는 사람들의 수요까지 겹쳐 겨울철임에도 바캉스 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