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삼성전자 지분 매각할 것"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이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부회장은 1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CEO 서밋’에서 기자와 만나 ‘삼성전자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것이냐’는 질문에 “(삼성전자 지분을) 팔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처분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2011년 9월 반기보고서 정정 공시를 통해 정 부회장이 삼성전자 29만350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정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분 매입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자 삼성전자는 “특정 주주의 보유 주식 수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어 투자자 이해 제고 차원에서 공시했다”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 지분율은 0.2%로 개인 주주로는 이건희 삼성 회장(3.38%), 홍라희 삼성리움미술관장(0.7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0.57%)에 이어 네 번째다.

정 부회장은 이날 동남아시아 진출 계획도 밝혔다. 그는 “내년 하반기 베트남에 이마트 1호점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베트남 호찌민시로부터 자본금 6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승인받았다. 정 부회장은 “베트남에서 성공하면 인근 국가에 추가로 진출하겠다”며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인도네시아 등 4개국에 대한 사업 타당성 조사는 이미 검토를 마쳤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매물로 나온 홈플러스 인수에 대해선 “관심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