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울산 중구 성남동 등 원도심 일대에서 개최된 울산 마두희축제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울산 중구청 제공
지난 10월 울산 중구 성남동 등 원도심 일대에서 개최된 울산 마두희축제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울산 중구청 제공
300년 전통의 울산 마두희축제가 원도심인 울산 중구의 침체된 상권 활성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 중구청(청장· 박성민)은 11일 울산 마두희축제의 지역 경제 생산파급효과가 102억원에 달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발표했다. 마두희는 울산의 전통 줄다리기로 일제강점기 때 명맥이 끊겼다가 2012년부터 중구 주최로 다시 열리고 있다.

지난 10월 개최된 올해 마두희축제는 시민과 외국인 등 각계각층 2000여명이 참여해 동군과 서군으로 나눠 줄다리기를 벌였다. 이들은 동군(두루마기)과 서군(치마, 저고리)을 나타내는 복장을 하고 시계탑 사거리에서 화려한 조명쇼에 이어 울산전통놀이를 재현했다.

마두희 축제의 경제효과를 분석한 한국문화컨텐츠연구소 강열우 부산예술대학 교수는 “방문객 중 울산 시민이 31만명, 외지인이 3만명이었으며 총 소비지출 금액은 42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축제 프로그램 중에서는 마두희축제 상품, 울산예술인 공연, 청소년 가요 댄스, 줄다리기 등이 20대부터 50대까지 고른 인기를 얻었다.

박성민 중구청장은 “마두희축제를 전국적인 거리문화 대표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