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큰고니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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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흰 몸통에 노란색 부리를 가진 큰고니는 시베리아에서 날아와 겨울을 난 뒤 다시 북쪽으로 떠나는 대표적인 겨울새다. 겉모습만 봐선 꼿꼿한 자세가 도도해 보인다. 하지만 알고 보면 자기 짝밖에 모르는 우직함을 지녔다. 한 번 짝을 맺으면 평생을 함께한다고 알려져 있다. 항상 가족끼리 무리를 이뤄 활동한다. 올겨울, 유난히 바람이 차갑다. 겨울바람이 아무리 매서워도 가족의 따뜻한 정이 있으면 견딜 만하지 않을까. 노란 부리를 맞대고 사랑을 속삭이는 큰고니처럼.
김인선 기자 ind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