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플라넷제주에서는 해양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다.
아쿠아플라넷제주에서는 해양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다.
따뜻한 곳에서 가족들과 즐기고 싶다면 박물관이나 수족관만큼 좋은 곳은 없다. 다행히 제주에는 박물관의 보고(寶庫)라고 해도 좋을 만큼 다양한 종류의 박물관이 들어서 있다.

항공우주박물관에서 우주의 신비를 체험하거나 헬로키티아일랜드에서 동심으로 돌아가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 바닷속 아름다운 물고기를 볼 수 있는 아쿠아플라넷제주,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필수 코스인 넥슨컴퓨터박물관도 매력적인 체험 여행지다.

우주 향한 꿈 키우는 항공우주박물관

항공우주박물관 내부에 전시된 비행기.
항공우주박물관 내부에 전시된 비행기.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에 있는 제주항공박물관(jdc-jam.com)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운영하는 에듀테인먼트 시설이다. 항공과 우주를 테마로 최첨단 기술과 멀티미디어를 이용해 다양하고 재미있는 체험 시설과 유익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박물관은 크게 항공역사관, 천문우주관, 테마체험존, 전망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항공역사관에는 공군에서 지원받은 실물 항공기 35대가 전시돼 있고, 천문우주관에는 동서양의 천문학, 우주 탐사의 역사 등을 연출해 놓았다. 3D 입체안경을 쓰고 우주로봇과 우주여행을 떠나는 오리온, 높이 5m·길이 50m의 대형 스크린에 펼쳐지는 최첨단 영상체험시설 폴라리스도 인기 만점. 박물관 관람료는 성인 1만5500원, 청소년 1만3000원, 어린이 1만1000원. 테마관 관람에는 성인 3500~5000원의 별도 비용이 필요하다. (064)800-2000

헬로키티아일랜드에서 동심의 세계로

지난해 12월 서귀포시 안덕에 문을 연 헬로키티아일랜드는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복합문화공간이다. 글로벌 캐릭터 헬로키티는 올해로 40년 된 장수 캐릭터. 헬로키티아일랜드가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사랑받는 것은 각각 혹은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다.

헬로키티아일랜드.
헬로키티아일랜드.
헬로키티아일랜드는 헬로키티 역사관, 교육관, 공연관, 갤러리관, 영상관 등 모두 5개관으로 이뤄져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이 1층 역사관에 있는 헬로키티 하우스다. 헬로키티 하우스에는 거실과 부엌이 있고 다양한 소품들이 전시돼 있어 헬로키티를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다. 2층에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에어포켓과 록클라이밍 등의 다양한 체험거리가 준비돼 있다. 어른들은 헬로키티카페에서 캐릭터 잔에 담긴 커피를 마시며 느긋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성인 1만2000원, 청소년 1만1000원, 어린이 9000원. (064)792-6114

아쿠아플라넷제주-물고기와 함께 바다체험을

펭귄을 관리 중인 아쿠아플라넷제주의 사육사.
펭귄을 관리 중인 아쿠아플라넷제주의 사육사.
성산읍 섭지코지에 있는 아쿠아플라넷제주도 놓칠 수 없다. 메인 수조 용량이 1만800t에 이르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아쿠아리움인 아쿠아플라넷제주는 추운 겨울을 잊게 만드는 최적의 여행 코스다. 화려한 수중 생물을 눈 앞에서 볼 수 있어 어린이는 물론 연인들도 좋아하는 코스다. 매가오리, 너스샤크, 가래상어 등 50여종 5000여마리의 물고기를 만날 수 있다. 수백마리의 큰입고등어가 만들어내는 커다란 공 모양의 피시볼 사이를 지날 땐 감동적인 기분까지 든다.

지하 1층 공연장인 오션아레나에서는 싱크로나이즈드 공연과 해양동물 생태 설명회가 열린다. 같은 층의 초대형 수조인 ‘제주의 바다’에서는 아쿠아플라넷에 나타난 외계인을 소재로 한 공연이 펼쳐진다. 2층에는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해양생태계의 신비함을 느낄 수 있는 마린사이언스관과 바다의 세계를 3D 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키즈플라넷도 마련돼 있다. 성인 3만9000원, 청소년 3만7300원, 어린이(경로 우대) 3만5400원. (064)780-0900

넥슨컴퓨터박물관-아이들을 홀리는 박물관

넥슨컴퓨터박물관 2층의 오큘러스 리프트.
넥슨컴퓨터박물관 2층의 오큘러스 리프트.
지난해 7월 제주시 노형동에 문을 연 넥슨컴퓨터박물관은 아시아 최초의 컴퓨터박물관이다. 전 세계에 6대밖에 없다는 애플 최초의 컴퓨터 ‘애플1’과 최초의 마우스인 ‘엥겔바트마우스’, PC라는 이름을 처음 사용한 ‘IBM PC 5150’ 등을 볼 수 있다.

박물관의 콘텐츠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도슨트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전시 기획 의도와 소장품에 대한 폭넓은 정보를 제공한다. 관람객들이 직접 3D 게임을 만들어 보거나 레고 로봇의 움직임을 프로그래밍해 조종하는 교육도 한다.

지하 1층에는 키보드 와플, 마우스 빵과 같은 독특한 음식을 판매하는 레스토랑 인트(int.)와 자체 제작한 기념품을 판매하는 아이템숍이 있다. 1층 야외 숲에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도 있다. 성인 8000원, 청소년(중·고등학생) 7000원, 어린이 6000원. (064)745-1994

최병일 여행레저 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