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본격적 당권 레이스에 돌입한다. 2·8 전당대회 출마가 예상되는 문재인 박지원 정세균 의원 등이 오는 17일 비상대책위원직 동반 사퇴를 앞두고 전대 준비에 들어갔다.

후보 등록일인 27∼28일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지만 비대위원직 사퇴와 동시에 사실상 레이스가 시작되는 만큼 미리 진용 꾸리기에 나선 것이다. 정치혁신실천위 제안에 따라 이번 전대에서 현역 의원과 지역위원장, 당직자 등의 선거캠프 참여가 금지된 것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출마 선언이 임박한 문재인 의원 측은 국회 인근에 캠프 사무실을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의원은 비대위원직을 사퇴하는 17일 오후 정당혁신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공식 출마를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문 의원 측은 '친노 패권' 프레임 탈피를 위한 외연 확대 차원에서 개방성과 다양성을 키워드로 캠프를 차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정세균 의원은 14일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역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캠프 사무실은 정 의원 측 싱크탱크 격인 '국민시대'가 있는 국회 앞 금영빌딩에 마련했다. 정식 오픈만 남은 상태다. 정 의원 측은 "비대위원직 사퇴 후 사무실 문을 열고 실무진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직력이 강점으로 꼽히는 정 의원 측으로선 현역 의원 등의 캠프 참여 금지 방침이 아쉬운 표정이다.

박지원 의원은 국회 앞 대하빌딩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캠프 사무실엔 진작 캠프 참여를 확정한 일부 인사들이 드나들며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박 의원 측은 "다른 두 사람에 비해 '현역 자원'이 부족한 편" 이라며 "권리당원이나 대의원들이 열심히 역할을 해줘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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