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수년도 출생 30대 이상 여성, “무료 암 검진 받으세요”
[조윤정 인턴기자] 2014년이 저물면 30대 이상 짝수년도 출생 여성은 올 연말까지 기한인 무료 여성 암 검진의 기회를 2년 더 기다려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국가 암 검진 중 여성 암 검진에는 자궁경부암과 유방암이 있다. 자궁경부암 검진은 30세 이상 여성이 2년마다 1번씩 받게 돼 있으며, 유방암 검진은 40세 이상 여성이 2년마다 1번씩 받을 수 있다. 검진표를 받은 해에 가까운 산부인과나 여성의원에서 받을 수 있으며, 2014년에는 짝수년도에 출생한 여성들이 대상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고양순 위원은 “수혜 시한이 끝나는 12월 말이면 보험공단의 암 검진 때문에 병원마다 검진환자가 몰리는 경향이 있으므로, 바쁜 여성일수록 미리 예약해 서두르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30대 여성으로 검진 연령이 내려온 지 2년이 지났지만, 결혼을 늦게 하는 요즘은 30대에도 독신 여성이 흔해 많은 이들이 산부인과나 여성의원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을 가진다. 때문에 무료 검진인 국가 암 검진도 받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그러나 미혼 여성이라도 성 경험이 있거나 성생활 중이라면 연 1회 정도는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아 암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이에 대해 고양순 위원은 “한창 일할 나이인 30대는 중년 이후에야 생기는 성인병이라고 생각해 방심하기 쉬운데, 젊을 때 발병된 암일수록 진행도 빨라 더욱 치명적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30대 여성부터는 갑상선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여성 암 검진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때 기본 검진이 무료인 건강보험공단의 검진을 활용하는 것은 기본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20세 이상 성경험이 있는 여성은 1년에 한 번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를 할 것을 권장한다. 최근에는 조기 검진 확대로 상피내암 단계에서 치료를 받는 여성이 자궁경부암 환자보다 월등히 많지만, 아직도 매년 3천명 이상의 자궁경부암 환자가 발생해 예방에 대한 노력이 절실한 상태다.

다행히 자궁경부암은 현재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암이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하면 평균적으로 85% 이상 발병 가능성을 낮추는 것으로 입증된 만큼, 접종 권장 연령이 10대는 물론 성인도 가급적 빨리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해 주는 것이 좋다.

의학의 발달로 암 생존률이 높아지고 있다지만, 여전히 암은 치료 과정 중 환자의 신체적, 심리적, 경제적 고통이 큰 질환이다. 또한 전이 또는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높아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30대부터 무료 암 검진인 국가 암 검진 등 정기검진 같은 건강관리 습관을 갖는 것은 최고의 암 예방법일 것이다. (사진출처 : 국민건강보험공단,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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