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수입 화장품의 면세점 가격이 인하된다. 최근 원화 약세로 면세점 가격과 백화점 가격의 차이가 줄어들자 면세점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가격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랑콤, 키엘, 비오템, 슈에무라 등 수입 화장품 브랜드들은 일부 제품의 면세점 가격을 15일부터 낮춘다. 랑콤의 선크림인 ‘UV 엑스퍼트 SPF50’은 60달러로 기존 가격인 62달러에서 2달러(3.2%) 낮아진다. 슈에무라의 인기 제품인 ‘브라이트닝 클렌징 오일(450mL)’은 82달러에서 79달러로, 비오템 ‘아쿠아수르스 스킨(400mL)’은 37달러에서 36달러로 가격이 낮아진다. 랄프로렌, 조르지오아르마니, 엠포리오아르마니 등 다른 브랜드의 화장품과 향수 제품 일부 가격도 조정된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원화 약세 현상이 원인으로 꼽힌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월 1010원대에서 지난달 1100원 선을 돌파했다. 면세점의 달러표시 상품 가격을 원화로 계산할 때 쓰는 기준환율도 7월 1008.9원에서 지난 10일 1118.3원으로 올랐다. 그만큼 면세점 이용자들의 부담이 커진 것이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