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2월14일 오후 2시21분

한진중공업그룹이 대륜E&S를 그룹 내 에너지 지주회사로 키우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대륜E&S는 계열사 지분 매입에 필요한 자금을 기업공개(IPO)를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륜E&S는 포스코건설이 보유한 대륜발전 주식 247만464주(6.37%)를 2016년 1월까지 사들이기로 했다. 오는 19일 186만5200주, 2016년 1월31일 60만5264주를 매입한다.

대륜E&S는 현재 계열사인 한진중공업과 함께 대륜발전 지분을 각각 22.29%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보유 지분을 매입하면 대륜E&S의 대륜발전 지분율은 28.66%로 올라간다. 대륜E&S는 한진중공업이 보유한 대륜발전 지분 22.29%도 향후 전량 매입할 계획이다.

대륜E&S는 또 한진중공업과 함께 지분 50%씩을 보유하고 있는 에너지 자회사 별내에너지 지분도 모두 사들이기로 했다. 한진중공업이 보유한 대륜발전의 지분가치는 장부가액 기준으로 약 500억원, 별내에너지는 600억원 수준이다.

대륜E&S는 지분 매입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IPO로 1000억원가량을 조달하기로 했다. 내년 1월 공모에서 총 상장주식 수의 49%가량을 신주로 발행한다. 대륜E&S는 지난 8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10월 통과했다.

한진중공업그룹은 대륜E&S를 에너지 지주회사로 만들어 사업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조선업황 부진으로 부채비율이 307.8%(작년 말 기준)로 상승한 한진중공업에 자금을 수혈해주기로 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