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 증시는 대외 악재들로 코스피 단기 저점을 확인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3.26% 내려간 1921.71포인트에서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가 새 대통령 선출을 2개월 앞당긴다는 소식과 국제유가 하락 지속 등으로 외국인이 한 주간 7483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영향이 컸다.

이번 주 국내 증시에도 그리스발 악재가 지속될 전망이다. 그리스가 오는 17일 의회에서 조기 대통령 선출에 실패해 내년 초 총선을 치르면, 제1야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의 집권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 경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다시 도마에 오를 수 있다. 유가 하락과 이에 따른 신흥국 통화가치 변동성 확대도 여전한 위험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14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가 엔화의 방향성을 어떻게 가름할지 관심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속한 자민당의 승리로 양적 완화 기조가 강조돼 엔화 약세가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과 이벤트 종료로 엔화 약세가 진정될 것이란 예측이 엇갈리고 있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는 대외 악재들로 단기 저점을 확인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1900~1960포인트로 예상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