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1만여명의 시민들이 무장하지 않은 흑인을 숨지게 한 백인 경관에게 대배심이 잇달아 불기소 결정을 한 것에 항의하며 ‘손들었으니 쏘지 마’ ‘숨을 쉴 수 없다’는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국회의사당을 향해 시위 행진을 하고 있다.
인도 경제 개혁을 이끈 만모한 싱 전 총리가 26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2세.2004~2014년 두 차례에 걸쳐 총리직을 수행한 싱 전 총리는 인도 북부 펀자브주의 시크교 도시 암리차르 출신으로, 인도가 1947년 영국에서 독립한 이후 최초의 비(非)힌두교 총리였다. 인도 내 시크교도는 전체 인구의 약 2%에 불과하다. 그는 인도 중앙은행 총재, 재무장관, 총리직을 모두 역임한 유일한 인물이다.싱 전 총리는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경제학자로, 1982~1985년 인도 중앙은행 총재를 지냈다. 재무장관 재직 시절이던 1991~1996년에는 국영기업의 할당제와 복잡한 허가 제도를 철폐함으로써 사회주의 체제였던 인도 경제를 시장경제로 전환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총리로 재임한 2004년부터는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연평균 8%가 넘는 기록적인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며 국가 경제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그는 미국과 우호 관계를 구축한 인물로도 평가받는다. 2008년 싱 전 총리는 미국·인도 간 핵 협력 협정을 이끌어내며, 30년 만에 처음으로 핵기술의 평화적 거래를 가능하게 했다. 이 협정은 1998년 인도의 핵실험으로 냉각된 미·인도 관계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받는다.임다연 기자
리처드 파슨스 전 씨티그룹 회장이 26일(현지시간) 암 투병 끝에 7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파슨스 전 회장은 미국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이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데 기여했다. 씨티그룹은 “파슨스 전 회장은 회사가 가장 어려운 시기를 겪을 때 전설적인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애도했다. 그는 미국 미디어기업 타임워너가 대규모 합병 실패로 위기에 빠졌을 때 회사를 성공적으로 회복시켰다. 그가 타임워너 회장으로 재임한 기간 타임워너의 부채는 약 절반으로 줄었다.임다연 기자
지난 25일 러시아로 향하던 아제르바이잔 여객기가 카자흐스탄 서부 악타우에서 추락해 탑승객 67명 중 38명이 사망했다. 아제르바이잔 당국은 예비조사에서 해당 여객기가 러시아 대공미사일 또는 그 파편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전문가들도 여객기 꼬리 부분에 난 다수의 구멍(왼쪽 사진)을 근거로 미사일 공격 또는 방공 시스템 작동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AFP·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