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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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부터 전국 197개 4년제 대학에서 201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이 시작된다. 올해 정시에서는 전체 대학 정원의 34.8%인 12만7569명을 모집한다. 모집비율은 작년보다 1.1% 늘었지만 대학 전체 정원이 줄어 모집 인원 자체로는 작년(12만8294명)보다 약간 줄어든 모양새다.

올해는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쉬워서 수험생들이 입시 전략을 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변수도 많아 학생과 교사, 입시업체 모두 혼란을 겪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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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차례 지원 기회 잘 활용해야

올해 입시에서는 교육부의 전형 간소화 정책에 따라 정원 200명 이하 모집단위(군 또는 학과)의 군별 분할모집이 금지됐고 일부 수능 성적으로 뽑는 정시 우선선발 전형도 폐지됐다. 서울대가 ‘나’ 군에서 ‘가’ 군으로 옮겨가면서 주요 대학의 모집군에 연쇄적인 변화가 생기는 것은 물론 지원 경쟁률 등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나·다군 세 차례 지원 기회를 잘 활용해 소신·적정·안전지원 등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재수를 할지 말지를 판단해 상향 또는 하향 지원의 성향을 확실히 정하라고 조언한다. 6월이나 9월 모의평가에 비해서 자신의 성적이 상당히 낮게 나왔다면 재수를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고 지원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특히 내년에도 쉬운 수능 출제가 예고되고 있기 때문에 의외로 상향지원의 성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집군 변화도 염두에 둬야

정시 모집군 변화도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상위권 대학들은 가군과 나군의 위치가 변하는 정도지만 중위권에서는 다군의 인원이 큰폭으로 감소했고 상대적으로 가군과 나군의 인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인문계열의 경우 중위권은 다군 모집인원이 거의 절반으로 줄어든 반면 가군은 작년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가군에서 안정 지원을 하게 되면 합격 확률이 높고 다군에서는 상향지원을 하게 되면 오히려 추가합격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상위권 대학들은 주로 모집단위별로 추가합격자 비율이 달라진다. 2014학년도 연세대 경영학과는 97명 모집에 94명이 추가합격됐고 고려대 경영대학도 96명 모집에 37명, 정경대학 112명 모집에 34명이 추가합격으로 채워졌다. 일반적으로는 상위권 대학에서 선발인원이 많은 상위권 학과의 경우 추가합격자가 많게 되고 하위권 학과는 추가합격 가능성이 거의 없다.
[2015 대입 정시 전략] 물 수능·모집군 변화…'예측 불허' 올해 정시 승리 비책은?
반영 영역과 비율 꼼꼼히 따져야

지원전략도 중요하지만 가장 기본은 무엇보다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성적이 좋은 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을 찾아야 한다. 수준이 비슷한 대학들 중에서도 영역별 반영 비율은 편차가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유리한 조합을 찾아야 한다.

인문계의 경우 국어B형을 고득점한 최상위권이라면 소신 및 상향지원을 노려봄직하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국어B형 지정 대학 중국어 반영비율이 높은 곳은 한양대, 성신여대, 삼육대로 40%에 달한다. 숭실대, 서울과학기술대 역시 35%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탐구영역은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는 상위권 대학들이 있다. 따라서 상위권 학생들은 추후에 발표되는 각 대학의 변환표준점수를 보고 탐구영역 성적이 어느 정도 변화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변환표준점수는 어려운 과목의 성적이 좋은 학생들은 다소 손해를 보게 되고 쉬운 과목의 성적이 좋은 학생들은 이득을 보는 결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특히 자연계의 경우 과학탐구 성적이 변별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수도권 대학 중 과학탐구를 지정한 대학 중 반영비율이 높은 곳은 홍익대가 33.3%로 가장 높고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서울시립대, 가톨릭대, 차의과대가 30%로 상대적으로 높은 대학에 속한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