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뮤직 음악사이트 지니(www.genie.co.kr)는 밴드 결성 10주년을 맞은 9인조 밴드 킹스턴 루디스카(Kingston Rudieska)를 지니스픽(genie’s pick) 아티스트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니스픽은 실력파 아티스트의 스토리를 동영상으로 소개하고 라이브공연을 지원하는 아티스트지원프로그램이다.

남성 9인조밴드 킹스턴 루디스카는, 지난 2004년부터 스카(ska) 장르를 공연해온 베테랑 밴드이다. 그러나 아직도 킹스턴 루디스카라는 밴드이름은 대중들에게 낯설다. 킹스턴 루디스카측은 "밴드이름이 어려워 사람들이 쉽게 기억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며 "킹스턴은 자메이카의 수도이고 루디스카는 무례한(rude) 스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킹스턴 루디스카 음악은 1950년대 말 자메이카가 영국 식민지에서 벗어나 자치정부가 구성될 당시 해방된 기쁨을 표현한 스카 음악의 흥겨움을 그대로 담고 있다.

지난 1일, 킹스턴 루디스카는 10주년 기념으로 정규 4집 앨범 [Everyday People]을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춘천의 한 스튜디오에서 10일간 다같이 숙식을 하며 원테이크로 녹음됐다.

지니스픽의 ‘인사이드 스토리’ 영상에서 밴드의 리더 최철욱(트럼본, 보컬)은 "첫날 물꼬를 잘 튼 것 같다"며 "녹음 첫날 무려 6곡이나 녹음했다"고 전했다.

자연스럽게 라이브공연 하듯 다같이 모여 연주하고 노래 부르며 원테이크로 녹음한 4집 앨범 [Everyday People]은 10년간 함께 밴드멤버로 활동해온 킹스턴 루디스카의 내공을 느낄 수 있다.

한편 미국에서 활동하는 프로듀서 겸 엔지니어 브라이언 딕슨이 참여해 이번 앨범이 스카음악장르의 폭을 더 넓혔다.

브라이언 딕슨은 녹음 마지막 날 킹스턴 루디스카의 즉흥연주 곡인 ‘뱃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렸고 킹스턴 루디스타는 한국의 5000년 문화가 녹아 있는 팀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2004년 밴드 킹스턴 루디스카가 결성될 당시에는 실력보다는 열정이 넘치는 팀이었다. 멤버 오정석은 "2003년 중고 트럼펫을 20만원 주고 샀지만 어떻게 부는지도 몰랐다"며 "트럼펫을 배우기 위해 놀이동산 행진밴드 팀에 취업해 허드렛일을 하면서 부는 법을 배웠다"고 처음 음악을 시작하던 때를 회상했다. 리더 최철욱은 "도레미파솔까지 밖에 트럼펫을 못 불면서 우리는 빨리 스카밴드를 만들어야 한다며 의기투합을 하고 한강에 가서 연습을 했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첫 시작은 열정뿐이었으나 10년이 지난 지금 킹스턴 루디스카는 한국에 자메이카 스카음악을 정착시킨 중견뮤지션으로 인정받는 그룹이 됐다.

지니는 오는 17일 저녁 8시, 서교동 ‘프리버드2’에서 ‘genie's pick LIVE with 킹스턴 루디스카’ 라이브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지니회원 50명을 초대하여 펼쳐지며, 음악사이트 지니와 다음 tv팟을 통해 생중계된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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