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 등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이 15일 오후 2시28분께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박 회장은 이날 미리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들의 질문세례에 묵묵부답으로 대응하며 검찰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박 회장은 '정윤회씨와 권력암투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알고 있는 사실대로 이야기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윤회 씨가 미행다고 생각하느냐' 등의 거듭된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에 가서 얘기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검찰은 세계일보 기자들이 박 회장에게 유출된 청와대 문건을 전했다고 진술한 만큼 박 회장를 상대로 실제 문건을 받았는지, 해당 문건을 다시 3자에게 전달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박 회장이 전달받은 문건에는 박 회장과 박 회장의 측근, 그리고 부인 서향희 씨의 동향 등이 적혀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현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정윤회 씨가 박 씨를 미행했다는 시사저널 보도 내용에 대한 사실 관계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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