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세 안내고 버틴 고액 체납자 6051명 추가 공개
행정자치부는 개인 4113명, 법인 1938곳 등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 6051명의 명단을 15일 시·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번에 추가로 공개한 고액 체납자는 지난 3월 기준으로 3000만원 이상 지방세를 1년 이상 안 낸 체납자 중 작년 명단 공개에 포함되지 않았던 개인과 법인이다. 신규로 공개된 법인 1938곳의 체납액은 3518억원이며, 개인 4113명의 체납액은 3980억원이다.

서울시도 지방세 3000만원 이상을 체납한 전체 고액·상습 체납자 6979명의 명단을 이날 공개했다. 이 중 올해 처음 명단에 오른 체납자는 1482명이다. 신규 공개 대상자 중 개인 최고액 체납자는 39억원을 체납한 박권 전 UC아이콜스 대표다.

시는 이와 별도로 대기업 회장, 전직 고위 공무원, 변호사 등 사회지도층 중 체납액이 많은 10명을 별도로 공개했다. 이 명단에는 이동보 전 코오롱TNS 회장(체납액 43억원), 나승렬 전 거평그룹 회장(41억원),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37억원),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29억원), 주수도 전 제이유그룹 회장(4억원)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까지 이름을 올렸던 전두환 전 대통령은 검찰이 작년에 추징액 환수활동을 강력하게 벌인 결과 지방세 4700만원을 납부해 명단에서 빠졌다. 동생인 전경환 씨는 지방세 4억2200만원을 여전히 내지 않았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