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도심서 IS 인질극…호주 공포의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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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진압…16시간만에 종료
인질 등 2명 사망·3명 중상
인질 등 2명 사망·3명 중상
호주 시드니 도심에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인질극이 벌어졌다. 인질극은 발생 16시간 만에 종료됐다. 이번 인질극으로 2명이 숨지고 3명이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
호주 ABC방송은 15일 오전 9시45분께(현지시간) 시드니 금융 중심가인 마틴 플레이스의 린트 초콜릿 카페에 최소 1명의 무장 괴한이 침입, 손님 30여명과 종업원 10여명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페 종업원으로 일하던 중 인질로 붙잡힌 한국 교민 여대생 배모씨를 포함한 인질 5명은 오후 들어 카페 옆문을 이용해 탈출에 성공했다. AP통신은 호주 경찰이 16시간가량 대치하다 카페 진입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폭발 등으로 2명이 숨지고 3명이 위중하다고 전했다.
무장 괴한은 극단주의 이슬람교 성직자인 만 해론 모니스로 알려졌다. 그는 이란에서 태어났다가 1996년 난민으로 호주로 건너간 뒤 여러 차례 문제 행동을 일으킨 인물이다.
ABC방송은 “당시 카페 유리창에는 ‘알라 외에 다른 신은 없다. 모하메드는 신의 메신저’라고 적힌 깃발이 걸려 있었다”며 “인질범이 IS 지지자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인질범은 토니 애벗 총리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호주 중앙은행(RBA) 등 금융회사 본사와 미국 총영사관 등 외국 공관이 몰려 있는 금융·산업 중심지다. ABC방송은 “괴한들이 크리스마스 시즌에 관광객으로 붐비는 도심을 인질극 장소로 선택해 선전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건이 발생하자 호주 경찰은 인근 도로·지하철역·주요 건물을 봉쇄하고 중무장한 경찰 100여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시드니 도심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 역시 통제됐다. 호주 정부는 이날 예정됐던 연중 예산보고서 발표를 연기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mg.com
호주 ABC방송은 15일 오전 9시45분께(현지시간) 시드니 금융 중심가인 마틴 플레이스의 린트 초콜릿 카페에 최소 1명의 무장 괴한이 침입, 손님 30여명과 종업원 10여명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페 종업원으로 일하던 중 인질로 붙잡힌 한국 교민 여대생 배모씨를 포함한 인질 5명은 오후 들어 카페 옆문을 이용해 탈출에 성공했다. AP통신은 호주 경찰이 16시간가량 대치하다 카페 진입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폭발 등으로 2명이 숨지고 3명이 위중하다고 전했다.
무장 괴한은 극단주의 이슬람교 성직자인 만 해론 모니스로 알려졌다. 그는 이란에서 태어났다가 1996년 난민으로 호주로 건너간 뒤 여러 차례 문제 행동을 일으킨 인물이다.
ABC방송은 “당시 카페 유리창에는 ‘알라 외에 다른 신은 없다. 모하메드는 신의 메신저’라고 적힌 깃발이 걸려 있었다”며 “인질범이 IS 지지자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인질범은 토니 애벗 총리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호주 중앙은행(RBA) 등 금융회사 본사와 미국 총영사관 등 외국 공관이 몰려 있는 금융·산업 중심지다. ABC방송은 “괴한들이 크리스마스 시즌에 관광객으로 붐비는 도심을 인질극 장소로 선택해 선전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건이 발생하자 호주 경찰은 인근 도로·지하철역·주요 건물을 봉쇄하고 중무장한 경찰 100여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시드니 도심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 역시 통제됐다. 호주 정부는 이날 예정됐던 연중 예산보고서 발표를 연기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m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