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소위 ‘종북 콘서트’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우려스러운 수준에 달하고 있다”고 15일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몇 번의 북한 방문 경험이 있는 일부 인사들이 북한 주민의 처참한 생활상이나 인권 침해 등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자신들의 일부 편향된 경험을 북한 실상인 양 왜곡 과장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평화통일을 지향하면서 북한의 실상을 바로 알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지만, 이 모든 행위는 헌법적 가치와 국가의 정체성을 지킨다는 대원칙 아래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히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발언은 종북 논란에 휩싸인 ‘신은미&황선 전국 순회 토크 콘서트’를 겨냥한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정윤회 씨 국정 개입 의혹 및 청와대 민정수석실 문건 유출사건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편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산하에 신설되는 재난안전비서관에는 이재율 국민안전처 안전정책실장이 내정됐다. 이 내정자는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안전행정부 안전관리본부장이었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꾸려진 이후에는 총괄조정관 역할을 맡았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