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6일 당분간 한국경제가 저성장 저물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8%에서 3.5%로 내려잡았다.

소재용 연구원은 "미국이 금리인상 신호를 강화한 이후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과 물가에 대한 전망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며 "글로벌 저성장 저물가라는 구도가 쉽게 나아지지 않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내외 제약 요인 등을 감안하면 한국도 이에 영향 받을 수 밖에 없다"며 "대외환경의 불안정성과 내수 취약성을 감안해 당초 3.8%로 예상한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5%로 하향한다"고 말했다.

특히 제조업 공동화와 가계부채 부담으로 인해 미국의 경제성장과 정책 효과의 파급력은 과거에 비해 축소되거나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설명.

소 연구원은 "다만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와 유로존의 재정긴축 완화 등 국내외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주기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따라서 내년 하반기가 상반기보다는 다소나마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