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은 1994년부터 매년 12월31일 제야 음악회를 열고 있다. 올해도 오후 9시30분부터 공연을 펼친다. 바그너의 오페라 ‘리엔치’ 서곡을 시작으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트리치 트라치 폴카’ ‘천둥과 번개 폴카’ 오페레타 ‘박쥐’ 서곡, 요한 슈트라우스 1세의 ‘라데츠키 행진곡’ 등을 선보인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에서 주역으로 활약 중인 소프라노 캐슬린 김이 아르디티의 ‘입맞춤’, 레하르의 오페레타 ‘쥬디타’ 중 ‘너무나 뜨겁게 입맞춤하는 내 입술’ 등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김태형 씨가 멘델스존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연주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맡는다. 객원 지휘자로 이병욱 씨가 나선다. 콘서트홀에서 공연이 끝난 뒤에는 광장으로 나와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31일 오후 9시30분. 3만~8만원.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선 30, 31일 이틀 동안 송년 음악회를 마련했다. 30일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 소프라노 조수미 씨가 ‘메모리즈 2014’란 이름의 공연을 연다. 겨울을 주제로 한 다양한 곡을 선보이는 무대다. 오페라 아리아는 물론 뮤지컬, 드라마 OST 등을 준비했다. 첼리스트 양성원 씨와 테너 윤영석 씨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30일 오후 8시, 4만~13만원.
이어 31일에는 ‘프로미스 2015’란 제목으로 콘서트가 열린다. 임태경, 민영기, 옥주현, 신영숙, 임혜영, 전동석 등 뮤지컬 배우들이 함께한다. ‘캣츠’ ‘레베카’ ‘모차르트!’ 등의 뮤지컬 수록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31일 오후 7시30분, 10시30분. 4만~12만원.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국악과 대중음악이 어우러진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정예 멤버로 구성된 ‘국립국악관현악단 유니트’와 ‘남궁연 K비트 앙상블’이 함께하는 20인조 악단이 색다른 음악을 선보인다. 가수 김조한 씨와 재즈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씨도 함께 무대에 선다. 31일 오후 10시, 5만~10만원.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로비에서도 뮤지컬, 클래식, 오페라 등을 모두 볼 수 있는 제야 음악회가 진행된다. 양준모, 최재림, 이경수 등 뮤지컬 배우들과 소프라노 장유리, 바이올리니스트 콘(KoN) 등이 무대에 오른다. 타악퍼포먼스그룹 ‘야단법석’이 야외특설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것으로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2015년을 알리는 카운트다운에 맞춰 풍선에 소망을 적어 하늘에 날려보낼 예정이다. 31일 오후 10시20분. 전석 무료 초청. (02)2230-6601
경기 성남아트센터는 클래식과 오페라를 접목한 제야 음악회를 준비했다. 서울시향 부지휘자로 활약 중인 최수열 씨가 TIMF앙상블과 브라스마켓을 지휘한다. 전반부는 말러 교향곡 1번 1악장과 다양한 오페라 아리아를, 후반부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지킬 앤 하이드’ ‘오페라의 유령’ 등 유명 뮤지컬의 수록곡을 노래한다. 31일 오후 10시, 전석 3만원.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