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協 차기 회장에 정준 유력
통신장비 업체 쏠리드의 정준 총괄사장(사진)이 벤처기업협회 차기 회장을 맡을 전망이다.

내년 2월에 임기가 끝나는 남민우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전임 회장을 중심으로 회장추대위원회를 구성했다”며 “내년 초 이사회에 단독 후보를 올릴 예정인데, 두 명의 수석부회장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벤처기업협회 수석부회장은 정 사장과 김철영 미래나노텍 사장이다. 벤처기업협회 회장단은 벤처기업 창업자이면서 대기업 납품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고 협회 활동을 활발하게 해 온 정 사장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온 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같은 전공으로 석·박사 학위를 땄다. 1998년 이동통신 중계기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쏠리드를 창업했다. 쏠리드는 설립 15년 만인 2012년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1720억원을 기록했다. 스프린트 버라이즌 에릭슨 등 미국 통신사에 제품을 수출하는 등 매출의 약 30%를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달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창조경제박람회’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남 회장은 내년 협회 창립 2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