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아시아 기업 덕에 2010년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기 둔화와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투자은행의 올해 매출은 105억달러(약 11조4300억원)에 달해 2010년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약 80억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투자은행의 매출 증가는 중국 알리바바의 뉴욕 증시 상장 등 아시아 기업고객 덕분이다. WSJ는 “알리바바 상장은 투자은행에 뜻밖의 횡재였다”며 “250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이어 8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은행은 수억달러의 수수료를 챙겼다”고 전했다. 최근 부동산업체 완다가 홍콩에서 38억달러 규모의 IPO 계획을 발표하는 등 홍콩 증권시장에 상장하는 기업이 늘어난 것도 한 원인이라고 WSJ는 전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