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모바일 결제시장 진출
네이버가 글로벌 메신저 ‘라인’을 통해 모바일 결제·송금 사업에 뛰어들었다. 다음카카오가 최근 카카오톡을 활용해 모바일 결제와 송금이 가능한 ‘카카오페이’ ‘뱅크월렛카카오’ 등을 선보인 데 이어 국내 주요 포털들이 핀테크(fintech)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핀테크란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결제 등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말한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로 라인을 운영하는 라인주식회사는 모바일 결제와 송금이 가능한 ‘라인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6일 발표했다. 모바일 결제 기능은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라인이 서비스되는 세계 모든 지역에서 제공된다. 송금 기능은 우선 일본에서만 가능하다. 라인페이의 국내 서비스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내년 상반기께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라인페이의 결제 기능을 이용하려면 신용카드 번호, 유효기간, 세 자리의 보안코드와 이름 등을 입력한 뒤 별도의 비밀번호를 등록하면 된다. 이후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물건을 살 때는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다. 라인은 라인페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카드사인 비자 마스타 JCB 아멕스 다이너스 등과 제휴를 맺었다. 라인페이는 가장 먼저 ‘라인스토어’(store.line.me)에 도입됐으며 앞으로 제휴 사이트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라인페이를 통해 송금·출금할 수 있는 기능은 현재 일본에서만 가능하다. 라인은 일본에서 송금·출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미쓰이스미토모·미즈호 은행과 제휴를 맺었다.

라인 관계자는 “라인페이 서비스를 시작으로 앞으로 라인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다양한 온·오프라인 매장과 협력해 글로벌 모바일 결제 시장을 이끄는 선두주자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