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은 김정은의 십상시" vs "정부가 내시청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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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박지원 의원 공방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사진)과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7일 ‘십상시’ 발언으로 공방을 벌였다. 김정일 사망 3주기 조화를 북한에 전달하기 위해 지난 16일 방북한 박 의원에 대해 하 의원이 “박지원은 김정은의 십상시”라고 비판한 게 계기였다. 십상시는 중국 후한 말 영제(靈帝) 때 정권을 잡아 조정을 농락한 10여명의 중상시, 즉 환관(내시)들을 말한다.
하 의원 발언에 박 의원은 1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지원을 내시라고 하면 방북 허가를 내준 대한민국 정부는 내시청이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그런 부적절한 얘기를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경고했는데 그렇게 막말하는 것은 굉장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하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전 세계가 북한 인권을 개선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는데 박 의원이 북한에 인권 개선하라는 쓴소리를 한마디라도 했는지 묻고 싶다”며 “이러면서 조화를 주러 북한에 간 것은 굉장히 굴욕적”이라고 비판했다.
또 “박 의원은 북한에 쓴소리 한마디도 못하고 항상 달콤한 소리만 하는 분”이라며 “교묘히 북한 입장을 미화해 왔는데 이번 방북을 보니 이런 문제점들이 전혀 고쳐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하 의원 발언에 박 의원은 1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지원을 내시라고 하면 방북 허가를 내준 대한민국 정부는 내시청이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그런 부적절한 얘기를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경고했는데 그렇게 막말하는 것은 굉장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하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전 세계가 북한 인권을 개선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는데 박 의원이 북한에 인권 개선하라는 쓴소리를 한마디라도 했는지 묻고 싶다”며 “이러면서 조화를 주러 북한에 간 것은 굉장히 굴욕적”이라고 비판했다.
또 “박 의원은 북한에 쓴소리 한마디도 못하고 항상 달콤한 소리만 하는 분”이라며 “교묘히 북한 입장을 미화해 왔는데 이번 방북을 보니 이런 문제점들이 전혀 고쳐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