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참엔지니어링(대표이사 최종욱)의 임직원이 17일 최대주주 한모 회장과 상근감사를 맡고 있는 윤모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한 회장 등이 공장을 신축하면서 공사비용을 부풀리고, 실제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물품을 구매해 비용처리하는 방식으로 300억원가량의 회삿돈을 빼돌리거나 유용했다는 것이 고발장을 제출한 임직원들의 주장이다.

임직원들이 대주주를 고발하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한 것은 한 회장이 지난 9월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뀌면서 갈등이 생긴 탓으로 주변에서는 보고 있다. 1973년 태성기공으로 출발한 참엔지니어링은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다. 지난해 매출은 1359억원, 영업이익은 117억원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